
숲 속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마녀의 신기한 잼
초록숲에는 ‘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엉뚱잼잼 마녀가 살아요. 잼잼 마녀는 못 만드는 잼이 없지요. 새콤달콤 과일잼, 팔랑팔랑 나뭇잎잼, 꼬물꼬물 벌레잼! 마녀는 무엇이든 보글보글 끓여 잼으로 만들어요. 숲 속 친구들은 모두 마녀가 만든 잼을 좋아하지요. 우는 아기도 단번에 울음을 뚝 그치게 만들 만큼 맛있을 뿐 아니라 신기한 마법이 담겨 있으니까요. 신기한 마법은 바로 어떤 고민도 다 해결해 준다는 거예요! 잼잼 마녀는 어떻게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까요? 늘 뭔가를 빠뜨리고 얼렁뚱땅 잼을 만드는 것 같은데 말이에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잼잼 마녀의 마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빚어낸 유쾌한 환상의 세계
《엉뚱잼잼 마녀》에는 다섯 개의 잼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요. 사백아흔다섯 살 먹은 용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구렁이잼에 지렁이를 넣으면서 벌어지는 소동, 겁쟁이 토끼가 용기가 불끈 솟는 용기 당근잼에 필요한 바닐라꽃을 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 크리스마스 이브에 감기로 앓아누운 산타를 위해 화끈화끈 생강잼을 만드는 이야기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작가는 독자들을 엉뚱하지만 유쾌하고 재미있는 환상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깔깔깔 한바탕 웃고 나면 용기가, 힘이 불끈 솟아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읽으면서 큰 소리로 깔깔깔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요. 학업에 지쳐 있는 아이들한테 행복한 웃음을 나눠 주고 싶었거든요.” -작가의 말 중에서
《엉뚱잼잼 마녀》는 즐겁고 신나게 읽을 수 있어요. 아이들이 ‘공부’라는 짐을 내려놓고 때로는 피식 웃으며, 때로는 하하호호 마음껏 소리 내어 웃으며 빠져들 수 있는 이야기지요. 요즘 아이들은 어른 못지않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학원에서 학원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웃음을 잃어 가지요. 이런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대요. 웃음은 ‘고민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주니까요. 《엉뚱잼잼 마녀》에는 작가의 이러한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요. 줄거리를 복잡하게 뒤틀거나 심보가 고약한 인물을 등장시키지 않고 시종일관 기분 좋게 이야기를 풀어내지요. 그래서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행복한 웃음’을 짓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과 꼭 닮은 숲 속 친구들의 고민도 들어 보고, 얼렁뚱땅 잼잼 마녀의 맛있는 잼 레시피도 알아보면서 한바탕 신나게 웃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상쾌한 웃음이 지나간 자리에 마녀가 만든 잼처럼 용기가, 힘이 샘솟지 않을까요?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2017년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