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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북 추천도서]

눈물방울 - 책고래아이들 13

11,000 원
  • 저자 : 이연우
  • 그림 : 이은선
  • 출판사 : 책고래
  • 출간일 : 2018년 09월 18일
  • ISBN : 9791187439776
  • 제본정보 : 반양장본
아이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머무를
네 편의 동화

어린 시절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워 듣던 이야기는 어른이 되어서도 문득문득 떠오를 때가 있어요. 아마 머릿속이 아닌 마음속 어딘가에 새겨졌기 때문이겠지요. 좋은 이야기는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우리 곁에 머무릅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불쑥 우리 앞에 나타나기도 하지요. 그리고 우리 삶을 더욱 환하게 밝혀 줍니다.
책고래 열세 번째 동화책 《눈물방울》에는 푸근하고 따뜻한 네 편의 동화가 담겨 있습니다. 눈밭에서 태어난 눈사람 ‘누누’ 이야기부터, 하늘을 날지 못하는 겁 많은 아기 독수리 ‘오수리’ 이야기, 서로를 보듬고 위하는 길냥이 ‘도도’와 ‘바프리’ 이야기, 람이네 어항에 사는 물고기 ‘금이’ 이야기까지. 불혹을 넘겼음에도 동심을 잃지 않은 작가가 그리고 있는 세상은 참 순하고 아름답습니다. 방금 다녀온 아이들 세상을 어쩌면 그리 따뜻하게 그려내는지요. 때로는 저도 모르게 슬며시 미소 짓게 되고,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기도 해요. 한 편, 한 편 짧은 이야기지만 전해지는 여운은 길게 마음속에 남습니다.
요즘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참 많습니다. 텔레비전, 인터넷, SNS 등 다양한 곳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간한 이야깃거리는 관심을 끌지 못해요. 사람들은 조금 더 자극적이고 기발한 것을 쫓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 못지않습니다. 더욱이 스마트폰에 익숙한 아이들은 잠깐 흥미를 붙였다가도 금세 싫증을 내고는 하지요. 독자가 변하는 만큼 동화도 달라지고 있어요. 전에 없던 소재를 다루기도 하고,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기도 해요. 하지만 허겁지겁 읽었던 이야기는 의외로 쉽게 잊히기도 합니다. 불과 며칠 전에 읽었던 내용이 까마득할 정도로 말이에요.
《눈물방울》의 이야기들은 요즘 동화와는 조금 다른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막힌 서사나 기교를 내세우는 대신 소박하고 정갈하게 빚어 낸 이야기예요. 작가는 목소리를 높이거나 다그치지 않고 찬찬히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듯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오래 곁에 두고 싶어집니다.
이야기가 아이들 마음에 머무르는 시간은 저마다 다릅니다. 《눈물방울》을 읽은 아이들이 이야기에 담긴 온기를 오래오래 품고 자라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말 04
돌아온 누누 08
수리수리 오수리 32
안녕, 도도 56
눈물방울 76

이연우 (저자) | 대한민국 작가

시인, 동화작가 충북 단양 출생 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졸업 시집 『선물』, 『텍스트에 대한 예의』, 『그런 날이 있더라』 창작동화집 『눈물방울』

이은선 (그림 작가) | 대한민국 작가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이 좋아서 계속 그림책 공부를 하고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좋은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겨울 숲 친구들을 만나요》, 《변했으면 변했으면》, 《까만 카멜레온》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
《눈물방울》은 정감 어린 이야기로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눈사람, 아기 독수리처럼 친숙한 대상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이들을 바라보는 다정다감한 시선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느껴지지요. 누군가 건넨 위로의 말처럼 내 마음속에도 무언가 차오릅니다.
〈돌아온 누누〉는 눈사람 누누와 빨간 머리 두루미 두두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면 하얀 눈밭에서 누누가 태어나요. 두두는 누누의 단짝 친구였어요. 누누라는 이름도 두두가 붙여 준 거예요. 하지만 둘은 겨울이 끝나면 더 이상 만날 수 없어요. 눈사람인 누누는 녹아서 사라지고 두두는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두두와 헤어지기 싫은 누누는 두두의 고향에 함께 가려고 합니다.
〈수리수리 오수리〉는 아직 하늘을 날지 못하는 독수리 ‘오수리’ 이야기예요. 겁이 많은 오수리는 날개를 펴는 것이 무섭기만 해요. 가족들이 보채기도 하고 달래기도 했지만, 몇 번이고 비행에 실패했어요. 그러던 하루는 숲에서 날개를 다친 닭, 삐악이를 만났어요. 설상가상 사나운 오소리가 나타나 위협했지요. 오수리는 삐악이를 도우려고 용기를 내어 오소리에 맞섭니다.
〈안녕, 도도〉는 길냥이 ‘도도’와 ‘바프리’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도도는 우연히 주인과 헤어져 동네를 떠돌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에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새끼 고양이 바프리를 만났지요. 도도는 바프리를 자기 새끼처럼 품어 주고, 둘은 그렇게 가족이 되어 갑니다.
〈눈물방울〉은 죽음을 앞둔 물고기, ‘금이’ 이야기입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금이는 동생 붕이와 헤어질 때가 되었음을 알았어요. 그래서 금이를 불러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지요.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자신들이 누구인지, 왜 어항에 갇혀 살게 되었는지, 마지막 순간은 어떻게 찾아오는지……. 그리고 마침내 눈물이 되어 붕이의 곁에 머무릅니다.

동심을 품은 이야기
자연에 가까이 다가서게 만드는 이야기

《눈물방울》의 주인공들은 순한 아이들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돌아온 누누〉에서 누누는 친구와 이별을 앞두고 속상해하지만 억지를 부리거나 매달리지 않아요. 그저 몰래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하거나 날개를 만들어 보고는 말지요. 〈수리수리 오수리〉에서 오수리는 겁이 많지만 삐악이를 도와주려고 애씁니다. 자칫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데도 굴하지 않았지요. 그런가 하면 〈눈물방울〉에서 금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동생 붕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먹먹하게 전해집니다. 어쩌면 익숙하게 보아 왔던 이야기일 수 있지만, 시인인 작가가 한 층 더 아래로 들어가 발견한 세상은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생명의 뒷모습입니다.
이연우 작가는 어린 시절에 살던 시골 마을에서 《눈물방울》에 실린 이야기를 지었어요. 앞산 소나무 아래서 종종종 뛰어가고 있는 오수리를, 언덕 아래로 길게 펼쳐진 눈밭에서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인지 모를 누누를 만났습니다. 며칠을 주위만 맴돌며 눈만 마주치던 고양이 도도가 한동안 보이지 않더니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돌아오기도 했지요. 자연을 바라보며 빚은 이야기는 독자들의 마음을 자연으로 데려갑니다. 자연을 돌아보게 하고 잃어버린 것을 회복하고 상상력을 싹 틔우게 하지요.
《눈물방울》에 담긴 이야기들은 친근하고 정답습니다. 그러면서도 만남과 헤어짐, 가족, 죽음과 같은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차분히 그려 내고 있습니다. 단지 가볍게 읽히는 데 그치지 않고 곱씹어 생각하게 만들지요. 《눈물방울》이 아이들의 가슴에 오래 간직되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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