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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봐' 서평

작성자 : 아엠샘 / 작성날짜 : 2021년 11월 18일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25번째 책이다. 한국외환은행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동시로 등단을 한 이수경 작가는 저마다의 빛깔로 제 향기로 꽃을 피우며 각자 자신만의 나이테를 새기며 살기를 소원했고, 모르면 묻고, 틀리면 고치고, 잘못하면 뉘우치면서 지금의 나를 사랑하며 가장 나답게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번 시집의 작가의 말에 담았다. ‘소원을 말해봐’라는 제목으로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고, 장미는 백합을 부러워하지 않듯이, 누구를 닮고 싶어도 아무리 소원을 빌어도 바뀌지 않는 늘 그대로인 자신을 바라보길 바라는 마음을 동시집에 담았다. 시집을 보면서 맑은 수채화로 동시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솜보리 그림작가는 보리밭 가득 내리쬐는 햇살 속에서 자연이 주는 보석들을 발견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동시를 읽는 동안 마음에 작은 햇살이 비치는 그림으로 동시의 느낌을 맑고 따뜻한 시화집 한 권을 보는 행복을 더했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그림과 글씨가 아이들의 아름답고 소중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동화책 같기도 하다. 지금이 가장 좋은 줄 알며 사는지를 동시집 속 친구들에게 외쳐 줄까?로 질문을 던진 작가는 “괜찮아, 지금도 잘하고 있어. 너는 너야! 너다우면 돼!”라고 응원하는 작가의 말이 동시 하나하나에 정성으로 담긴 것 같다. 짧은 동시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내면의 깊이를 발견하게 되고, 부모로서 또는 어른으로서 동심을 일깨우는 감각적인 동시들이 담겨있다. 동시를 읽으며 어른의 몸을 가진 아이인 어른이인 내가 만나온 자연과 가족, 주변환경들에 대한 순수한 감성들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시간이 되었다. * 누나의 사춘기 *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육학년 누나 갑자기 울더니 날 쏘아 본다 현관문 쾅 닫고 밖으로 나가 버렸다 아, 말로만 듣던 사춘기가 우리 집에도 상륙했나 보다 * 태풍이 지난 뒤 * 개울 건너로 쓰러진 소나무 위로 다람쥐 지나간다 달팽이 마실간다 도마뱀 건너간다 햇살도 앉아 쉬어가는 소나무 다리 또 다른 삶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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